불계서녀 생존 수첩
천행유도
줄거리
세도가의 미천한 서녀로 환생한 서녕은 전전긍긍하며 조심스럽게 살아간다. 적녀인 언니가 금 장신구를 하면 감히 은 장신구를 하지 못하고, 적녀인 언니가 반찬을 집으면 감히 쟁반을 돌리지 못하며, 적녀인 언니가 마작을 치면 감히 화료를 외치지 못한다. 그저 분수를 지키며 한 마리 소금에 절인 생선처럼 살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큰 욕심은 없다. 그저 집안이 비슷한 관리의 자제에게 시집가 먹고 마시며 평생을 보내면 그걸로 족하다. 신분이 고귀한 큰언니는 당연히 황족이나 국척에게 시집가 이 아름다운 용모와 가문을 빛내야 한다.
그러나 혼례를 앞둔 전날 밤, 적녀인 언니가 갑자기 가난한 선비와 야반도주하여 온 집안이 아수라장이 된다.
사람들이 몰려와 웅성거리며 말한다. "셋째 아가씨, 지금으로서는 아가씨께서 정왕부에 대신 시집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서녕은 당황한다.
내 기억이 맞다면, 저 전하께서는 훗날 형제들을 제치고 왕위에 올라 천하를 호령할 인물이 아니신가. 어찌 이런 엄청난 부귀를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
게다가 용모 또한 수려하기 그지없으니, 어찌 보아도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