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후 继后
채왕왕 菜汪汪
소개:
귀비는 총애를 받고, 현비는 아들을 낳고, 소의는 첫사랑이며, 여비는 마음의 상처다. 다른 빈비들도 저마다의 재주와 특색을 지녀 그야말로 백화제방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그녀는 총애도 못 받고, 소생도 없으며, 집안 배경도 없는 계후다. 정말 대단해, 이 줄거리 어딘가 낯익지 않은가? 상관없다, 조무면은 빙의한 첫날부터 드러누웠다. 총애 다툼? 다툼은 무슨!
뚜렷한 이유 없이 폐후할 수는 없다. 황제는 성군이 되어야 하니까.
지위도 있고 봉급도 적지 않으니, 이대로 드러누워 살면 그만이지. 더 바랄 게 뭐가 있겠어?
가문의 영광을 말하자면, 집안 남자들이 못나서 나 같은 약한 여자한테 기대겠다는 건가? 알아서 하라지.
자식이 없다는 것에 대해서는, 자식 복은 자식이 타고나는 법이라 생각한다. 자식이 없으면 내가 복을 누리면 그만이다. 옛사람들이 마음을 비우지 못하는 것들을, 나는 다 비울 수 있다.
그러자 갑자기 황제는 자신의 이 작은 황후가 변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조언도 안 하고, 권유도 안 하고, 말대꾸도 안 하고, 더는 투정도 부리지 않았다.
무슨 말을 해도 그녀는 그저 좋다, 알겠다, 괜찮다, 폐하 말씀이 맞다, 폐하 뜻대로 하겠다며 따를 뿐이었다.
만족을 얻은 폐하는 갑자기 만족스럽지 않음을 느꼈다. 이걸 뭐라고 해야 할까? 아마도 천성이 비굴한 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