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 나는 입궁해서 그저 먹고 놀다 죽으려고 하는데, 궁중 암투처럼 머리 쓰는 일은 참여하지 않을 거야.
영안제: 그건 네 마음대로 안 될 것이다.
강만은 입궁한 지 4년이 되었지만, 영안제를 한 번도 뵙지 못했다. 그저 이렇게 편안하게 한평생을 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을 때, 영안제가 갑자기 옥부원에 들어왔다. 이것도 별일 아니었다. 후궁 미인들이 얼마나 많은데, 총애를 얻기는 어렵지만, 총애를 잃기는 얼마나 쉬운가. 게다가 나는 총애를 받는다고 할 수도 없었다.
하지만… 사람의 계획은 하늘의 뜻대로 되지 않는 법.
강만은 점점 불러오는 배를 보며 울고 싶었다. 영안제는 자식이 귀하다더니, 누가 와서 나에게 왜 이렇게 빨리 아이가 생겼는지 말해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