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막막(苏幕幕)] 가고문(嫁高门)
문안
《가고문》 작자: 소막막
육린은 상서부 공자로, 수려한 용모에 옥수경지였다. 본래 아름다운 혼인을 맺어야 했으나, 약관의 나이에 시골 낭자가 신물을 들고 찾아왔다. 육가 조부는 그제야 손자를 위해 혼약을 맺은 적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냈다.
육린은 조부의 분부에 따라 그 시골 낭자를 아내로 맞이했다.
그는 당연히 그녀를 좋아하지 않았고, 심지어 싫어했으며, 3년 동안 부부였지만, 정분이라고는 전혀 없었다.
본래 그녀가 온갖 심혈을 기울여 얻은 지금의 영화부귀를 절대 놓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가 사부의 딸을 평처로 맞이하고 싶다고 말했을 때, 그녀가 화리하자고 대답할 줄은 생각도 못 했다.
뜻밖이었지만, 오히려 부담을 던 것처럼, 그는 동의했다. 그리고 그녀는 방처서를 받은 후 떠났고, 그 후 다시는 그의 앞에 나타나지 않았다.
4년 후, 육린은 벼슬길이 순탄치 않아, 경성에서 안륙으로 좌천되어 현령이 되었다.
그곳에서, 그는 "소의선"이라 불리는 여의원 시완을 만나, 자신이 그녀와 3년 동안 부부였다는 것을 기억해냈고, 그녀의 고향이 안륙이라는 것도 기억해냈다.
그러나 그녀는 기억 속의 천박하고 무지하며 심술궂은 여자와는 전혀 달랐다. 그녀는 아름답고, 총명하며, 선량했고, 얼굴에 자주 드러나는 웃음은 봄바람처럼 그의 마음을 흔들었다.
그는 이 작은 마을도 그렇게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고, 그녀를 다시 경성으로 데려갈 마음도 있었다.
오랫동안 생각한 끝에, 그는 그녀에게 마음을 밝혔다.
그녀는 그러나 빙그레 웃으며, 옆에 있는 약초를 말리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육대인께서는 고문귀주이시고, 저희는 신분이 너무 차이 나서, 어울리지 않아요."
7년 전, 시완은 분수를 모르고, 망령되게 한 사람을 사랑했었다.
그는 명문 공자였고, 그녀는 산골에서 나온 시골 처녀에 불과했다. 두 사람이 운니지차라는 것을 잘 알면서도, 요행을 바라며 자신이 닿을 수 없는 사람과 혼인했다.
그때 그녀는 아직 어렸고, 자신의 한결같은 사랑이 언젠가는 응답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현실에 상처받아 만신창이가 되고 나서야, 그녀는 자신의 무지를 깨달았다. 그녀의 꿈은 꿈이 아니라, 웃음거리였다.